야간 강의였다.
직장생활하는 분들이니까 당연 그러할 밖에 없을 터였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며 서울 양재동 aT센터(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로 올라가면서 내내 생각이 많았다.
소통이 쉽지 않은 분들일텐데... 어떻게 이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을 하면 될까?....
그렇게 만난 이 사람들.
농업, 농촌에 일정한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
귀농이 뭔지, 귀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괜시리 잘못 덤볐다가 박살(?)나는 건 아닌지 하고 사알짝 두려움이 함께 하는 사람들..
많은 강의를 들었단다. 헌데 아직도 답이 없단다.
난 말했다
당연히 답이 없어야 한다고...
아니 어떻게 남의 얘기를 들으면서 답을 얻으려 하며, 더더더더군다나 강사로 온 이들도 농촌, 농사, 농업을 잘 모르면서 말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말을 어떻게 책임지라 할런지..?
답은?
본인이 스스로 얻어야 한다.
농업은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다. 농업이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라하면 책으로 가능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음은 당연한 것.
예정은 두시간이었다.
헌데 세시간 하고도 10분을 더하여 밤 열시 10분에서야 모자란 마무리를 했다.
담에 기회를 만들어 더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부고속도로.
생각에 많이 잠겼다.
나도 25년 전에 요즘 말하는 귀농하여 지금까지 이렇게 농업에 종사하고 있잖는가?
저 사람들에게 무엇이 정작 필요하며,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
결국 그 또한 내가 해답을 내려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스스로 해야 한다.
아품을 겪고, 눈물을 흘리다, 웃다를 반복하면서 세월따라 함께 흘러가 봐야 한다.
누구도 완벽한 방법이나 해답을 줄 수가 없다. 아니 줘서는 안된다. 그 건 무책임일 수 있다.
함께 하면서..... 다만 우리는
덜 다치면서, 덜 가슴 앓이 하면서 갈 수 있도록 등불을 비쳐 줄 수 있을 뿐이다.
그리 했으면 좋겠다.
우리 대한민국 농업, 농촌의 미래 희망 이야기를 많이많이 되새기면서 아름다이 갈 수 있으면 하는 그런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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