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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강의실

한국농업정책학회, 한 꼭지 발표 후.. 에 온 학회회장님 편지 답신.... ^^


선생님, 이 종노입니다.

제가 결례를 하였지요? ^^

 

물론 학회는 연구하는 분들의 잔치임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과 늘상 같은 모습을 답습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함께 움직이고, 공유해야 제대로 된 공통분모가 나올 수 있지 않을런지요?

 

주변을 보면 농업인들은 항상 무엇무엇을 해줘야 하는 것처럼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농수산부의 입장도 마찬가지이지요.

마치 보호해야할 사람들인 것처럼, 보호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인 것처럼...

 

농촌을 생각하고, 농업을 생각하는 것과, 농업인을 보호대상으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르지요.

 

제가 보기에는 농업을 연구하고, 행정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안타깝게 보입니다.

가장 쉽게, 가장 정확하게,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역 외의 것을 대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내 시간 오래 걸릴 뿐인 것은 아닌지요?

국가 농업, 농촌이 멋지게 가려면 농업, 농촌 안에 있는 사람들의 영역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농업 외의 이론과 지식, 선례 등이 함께 어울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고정된 사고, 편견 등에 의해 많이 지배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역사, 문화, 심리, 사회, 경제, 행정, 문학 등등의 모든 학문이 연결고리를 만들면 아주 쉽지요.

그런데 그 게 안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늘상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허브와 비누는 떼어 놓고 보면 전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허브와 비누를 붙여 놓으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웬지 시중에 판매하는 비누보다 더 질이 좋을 것이란 상상을 대체로 하게 되지요.

그 것은 허브라는 식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이미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그 것을 붙여서 제품을 만들고, 농원에 찾아온 이들에게 체험프로그램 꺼리로 삼고, 그 것을 빌미로 허브와 향기요법에 대한 강의를 해주면서 간단한 오일체험을 해주게 되면 내방객들은 한 가지 목적을 취하러 왔다가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되고, 그 것은 또한 농원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갖게되는 계기가 되고, 이는 곧 온, 오프라인에서 구전 홍보로 이어지게 되잖겠습니까?

허브 뿐만 아니라 모든 농업 즉, 축산이던 원예, 전작, 식작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처럼 충분히 추론하며 체계적으로 고민하면 정책수립이라는 부분도 별로 어렵지 않을 듯 하네요.

 

암튼 다른 분들이 저를 건방지게 보던, 무식하게 보던 그 건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서로 무시할 부분들이기 때문에... ^^.

그러고 자신있습니다. 앞으로 어차피 제가 이야기하는 바가 많은 부분에서 공감될 것에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적나라하게 토론을 한다면

지지않고 논리정연하게 풀어갈 자신있습니다.

 

선생님.

마무리하고 나올 때 그리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 아무렴 자리 구분 못하고 무지몽매하게 행하고, 말하겠습니까? ^^.

점잖지 못해서 그리 한 것이 아니라 너무 외인부대같은 모습들을 보여서 약간 화가 났고, 흥분했던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내내 국가 농업, 농촌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 생활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활기차십시요.

감사합니다

 

 - 원평허브농원 이 종노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