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과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애기들이 온다는 전화?
진즉에 받았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아 메모도 해 놓지 않았었다.
근데 놈들이 왔다.
그냥 돌려보내? 그 건 영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래서 함께 앉았다.
재미삼아(?) 얘기나 들어보려고....... ^.^
저 끝에 모자 쓰신 분이 지도교사 쌤이시다.
젊다. 같은 애기들끼리? ㅎㅎㅎ.... 쌤, 미안해요. 농담!
지도교사 쌤은 배시시 웃기만한다.
아이들은 진지하다.
첨부터 내게 '이 눔, 저 눔'하면서 말 들어, 기가 푸~~욱 죽었다.
잘 할까? 말까?
잘 할까? 말까? 우쩌지?....
놈들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내 잔소리, 조언, 폭언, 설명, 제안 등등에 몰 어째야 할 지 몰라 버버벅 거린다.
짱인 놈두 '농업, 농촌의 포괄적 개념에서의 접근과 이해'라는 표현을 햇갈려 한다.
그러니 나는 또 다시 설명...
두 어시간 지나면서 놈들은 표정이 쫌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연습과 훈련 속에서 나름 길을 찾기 시작한 모양이다.
100여쪽 되는 자료를 이메일로 보내줬다.
했더니 답장이 왔다.
'쌔~~~엠, 메일 받았어요. 꼬~~옥 일등해서 보답해 드릴께요. 감사함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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