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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

쓰시마, 고구마, 우리 선조님들의 군자적 사고... 한글로 써놨다. '명물 카스마끼' 한국인이 많이 가서이기도 하지만 한국하고 나름 친숙함이 있기도 함이라 생각된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외국은 어디나 이런 식으로 한국어 표현이 많긴 하지만 이 곳, 대마도는 조금 다르게 친숙함으로 다가온다. 카스마끼는 빵이다. 롤빵처럼 생겼는데 그 안에 앙꼬(팥 앙금)이 꽈 차있다. 명물은 명물일진데 대마도의 명물이고 나는? 글쎄.... 그래두 한 조각 먹었다. 0번이 자꾸 보채서 분위기 맞춰주려구.... ^^ 고고하게, 점잖게 서있는 대마도 주변의 부속 섬들.. 대마도 북쪽 끝, 조용한 어촌마을.. 이 곳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배를 기다린다. 출국 수속을 하기전에 잠시 떠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말로는 뭐라고 하나? 어렸을 적에 무자게 자주 썻던 물푸는 기계, .. 더보기
대마도(2) 세월의 흔적, 그리고 생명의 강인함과 경이로움... 기념비, 신사의 돌벽에 이끼가 세월을 말해준다. 몇 해가 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지었다, 피었다를 반복하면서 숨쉬고 있는 생명체. 작은 풀잎 하나에 의지하지만 강함이 깊게 느껴서 숙연해진다.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가는 길.. 안개속에 고요함과 스산함이 말해주는 듯하다. 슬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민족적 기질로 보면 참 끈질기고 모진 사람들이다. 옛날엔 길도 없었을텐데, 어찌 이런 산속 깊은 곳에 콘크리트 건물을 세워 놓고 이 곳에 숨어서 전쟁을 했을꼬? 콘크리트 두께가 거의 1m에 가까울 정도다. 어지간한 포탄이 떨어져도 완파는 안될 정도..... 하지만 이도 저도 세월 속엔 무상함이다. 벽면 갈라진 틈에서 풀이 자라고, 이끼가.. 더보기
0번과 둘이.... 별 준비도 없이 그저 가방 속에 속옷 한, 두벌 챙겨서 무작정 떠났다. 물론 군사들이 옆에 항상 있어서 예약관련된 사항은 군사들이 처리해 줬다. 농원을 확 비우고 언제 함께 둘이 나가질 않았다. 뒤에서 보조역할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참 자주, 많이도 돌아다닌 듯 싶다. 헌데 이번의 경우는 작전을 좀 달리 짰다. 아주 가볍게 출발해서 가볍게 툴툴 털고 돌아올 수 있는 여행으로... 그래서 거의 짐이 없다. 밥도 제 시간에 못 먹어서 기차 타려고 대기하다가 플랫홈에서 인스턴트 먹거리로.... 하두 쑥스러워서 어이가 없으니 웃음이 먼저다. 0번과 함께 그렇게,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훌쩍 떠나려하는 길목이다. 아무래도 내가 낫긴 난 모양이다(ㅎㅎㅎ... ^^) 이 여인네는 얼마나 심하게 배멀미를 했는지 온몸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