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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19

농원, 자체 휴장한 지가 보름이 넘었다.
군사들과 회의?를 하면서 나는 '휴장은 안 된다'고 고집했다. 무엇보다도 왔다가 돌아가는 이들에게 미안하기 때문이었고, 하나는 안전한 공간이라 판단하고 있었던 이유였다.
20년 넘도록 평시에 문 닫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군사들이 결국은 결정했다. 안방에 누워있는 나를 거실로 부르더니 '아빠, 문닫자', '안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언론에서는 뉴스시간 대부분을 바이러스 상황으로 채우고 있고...

다시 거실로 나갔다. 내 판단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주변의 얘기를 듣자.
SNS 공간에 공지를 하고, 앞 뒤 주차장에 큼직하게 인쇄해서 현수막을 걸었다.

긍정으로 해석하면 한도 끝도없이 긍정이다.
부정도 다르지 않다.
우리만의 공간이 됐다. 꼬멩이들은 맨발로 신나게 뛰어놀고, 어른들은 각자 할 일꺼리 찾아서 맘 편히 즐긴다.

날씨는 포근해져 꽃들은 세상물정 관심없다는 듯 여기저기서 툭툭툭 튀어 나온다.

수입이 빵원이다.
어쩔 수없다.
나만 그런가?. 대한민국 전체가 심하게 아파하고 있는데.

힘들지만 차분히 견디고자 한다.

요즘이면 내방객들을 주체하지 못할 때인데...
돈도 중요하지만 여기라고 절대 안전지역은 아니니 아무리 생각해도 군사들 말 듣기를 잘했다.

그래서 말했다.
'강하게 의견을 내줘서 고맙다'고.
오히려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빠가 우리 얘기들어쥐서 고맙지'

진정 소중한 가치는 주변에 늘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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