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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이야기/세자매이야기

떨쳐버릴 수 없는 내 속내 마음....... ^.^

      이제 내가 귀농하여 이 곳, 농촌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지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잖아요?
그러는 동안 나로 하여금 농촌에 들어와 농사짓게 만든 우리 엄마, 아부지는 이미 근력이 떨어져서 걸어다니는 것도 힘들어 하실만큼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 세월을 역으로 돌려보면 어느새 내가 이리 나이를 먹어 내 뱃속으로 낳은 새끼들이(1번, 2번 등) 이렇게 농원에 내방하는 분들을 위하여 뒤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뭐라 표현하면 정말 정확할지...
도대체가 알 길이 없습니다.
내가 젊었다고 스스로 생각했을 적에, 내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던 시절에, 내가 엄마, 아부지보다 더 판단이 옳다고 생각할 적엔 참 많이 엄마, 아부지랑 다투었지요.
그런데 이리 세월지나서 엄니, 아부지가 늙으렁 노인네들이 되어 계신 모습 보니까, 내가 너무 어리석었고,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자꾸, 자꾸만 느끼게 됩니다.

그저 이렇게...
내가 뭐라 말씀을 드리면 '허허허...'하시면서 웃으시는데 그 부처님, 하느님 같은 표정을 보면서 무슨 더 할 얘기가 있어 잘난 척을 할 수 있을런지요?

 세월이 이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내가 내 새끼들에게 소위 말하는 "교육?, 경험?, 인생?, 삶?, 대인관계?, 경영? 등등등................................."을 이야기하려 하면 이미 표정이 다르더이다.
내가 이미 예전에 그리 해 왔듯이 똑같은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경험이 내 앞에 보여지기 시작하면서 나는 내 부모님에 대한 가슴앓이를 시작합니다.
나이 쉰을 훌쩍 넘어서야 그리 느끼니,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이 얼마나 잘난 삶이었는지요?

 물론 좋은 새끼들 만나(????, 표현이 좋은 것은 아니더이다만.....) 이리 내 하고 싶은 얘기 맘대로 하여 위로가 충분하지만 '세상이 하 수상한 요즘 세월엔 어찌 해야할런지요?'
가슴이 참 먹먹하고 답답함이 큽니다.
 
 오늘 오전엔 내가 쬐끔 도와줘야 할 이가 있어, 주인 없는 농장엘 내 멋대로 가서 내 할일 해 놓고 왔더이다.
그랬더니 그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홀짝, 홀짝... 0번에게 충분히 혼날 짓이지만, 내 한 짓이 갸륵하고 기특하여 쪼금은 이쁘다 칭찬해줄 듯 싶어 매화수 몇잔을 오메가메, 쉬메말메 홀짝홀짝 들이켰습니다.
해 거름녘 이제서야 좀 취기가 도는 듯...
 그리하여 그 기분에 1번이 유학 마치고 돌아와 농원에서 함께 일하며 두어달이 지나는 동안 아직도 지 성격대로, 판단대로 하려함이 옳은 즉, 착각하여 한마디 하였더이다.
했더니 무표정한 얼굴......?????????
 그런 표정을 볼 때마다 늘상, 나는
 '저 놈이 해방된 민족처럼 맘대로 생활하다가, 귀국하여 지 멋대로 안되니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 모양이다'하고 이해하려 합니다만 때론 조금 화가 나기도 하지요.
하다가... ㅎㅎ ^.^.........
 아빠 인상 또한 무표정하게 변하면 화가 난 것을 슬쩍 느끼는지 바로 꼬리를 내리고 하는 말이 왈, "아빠, 열심히 해 볼께요, 화이팅..."하더이다.
평시엔 아빠를 지 친구 대하듯 하는 놈이(사실은 딸래미임) 분위기 감지하여 저리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더불어 삮히게 될 밖에...

하여
이리 생활을 함께하니 너무너무 행복하다 싶고, 만만하고, 감사하고, 더불어 함께 하고자 하는 맘 속의 생각이 깊어가고, 나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국가, 그리고 우리네들의 어려운 농업, 농촌을 위한 내 역할이 무엇일꼬?, 어찌하면 될꼬?를 고민할 수 있는 그 여유가 훨 커지게 됩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는 어찌 되었든 내 생각에서 판단함이 크지요.
 그래서 그런 따위들 보다는 '저이 입장에선 그리할 수도 있겠다, 있지 않을까?, 그럴 밖에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도 요즘 세상에선 특히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암튼 함께....
땀 많이 흘리며 하루 지냈습니다.
 어려워하는 이웃농가를 찾아, 주인없는데 혼자 자전거 타고 가서 땀 흘리고 왔습니다.
 새끼가 무엇인지, 그 놈(1번) 편케 해주려 내내 또 땀 흘렸습니다.
 0번은 내가 화난 상태에서 해주는 듯 보았기에 또 다른 서운함이 살짝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그저 속내로 판단하여 옳고 그름을 해석하려하지 말고, 항상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이해하고, 오해를 풀고자 하는 것이 진정 행복으로 가는 길이니 너무 본인 판단에 의지하지 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합시다. 하였습니다.
물론 부인네 입장에선 교육 받는 듯, 잔소리 듯는 듯, 훈계 받는 듯하여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틀리지 않은 소리라 생각됩니다.
 어찌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고, 남자가 여자를 이해할 수 있을런지요?
 지구의 생명체가 멸망할 때까지 내내 불가능한 경우이지 않은가요?
 
 세상은 참 아름답더이다.
 나쁜이들이 방송에 중심이 되는 세상이지요?, 그 또한 그네들이 먹고 살려함이니 그런 내용을 소재로 삼겠지요?
 그리 방송을 하니 나쁜일이 더 많이 생김을 뻔히 알진데 왜 그리 하는지 알 방법이 없더이다.
나쁜 이들보다는 좋은 이들이 훨씬 더 많은 세상인데 왜 그렇게 나쁜 이들을 중심으로 삼는지....
 혹시 방송을 담당하는 높은 분이 나쁜 분인가?
 알 수 없지요.

 허지만 내내 세상은................
 아름다워져야 할 이유와 의무가 있지요.
 하루에 50만명씩 배고파서, 아파서 죽습니다.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사는 이들이 지구상에 20억명이나 됩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인류를 편안하게...............
우리는 그런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늘 스스로, 행복하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사람들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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