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 썸네일형 리스트형 온 종일 비내리는 농원 주변 풍경 온종일 비가 내렸지요. 그 비를 그냥 비라고 생각하고 무덤덤하고 있었는데 어느 늦은 오후 시각에 별안간 농원 주변이 황량하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갔어요. 머리 위에 얹혀진 모자 위로 툭툭툭 자극을 주는 빗방울을 무시한 채 멀건히 서서 몇 장을 찍었어요. 그리고 물어 봤답니다. 0번에게.. '이 사진 어때? 비오는 날에 황량함이 느껴져?'하고.. '응, 근데 쪼금만..' ^^. 그렇지요. 기술 부족한 내가 찍었는데 어떻게 가슴을 애이는 듯한 황량함이 느껴질까.. 하지만 느낌으로 그 분위기는 주는 것 같아 이렇게 올려 놓게 되었답니다. 아직도 농원 뒤켠엔 이렇게 녹지 않은 눈이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기 위해서 발악하고 있네요. 카메라가 좋으면 '빗물과 눈의 공존'을 볼 수 있었을텐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