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소 남한산성, 외할머니 산소. 옛날 옛적에 어럽게 살던 시절에 자리가 없어, 여기 골짝골짝인 곳에 모셨는 것같다. 산이 너무 가파르다.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도 오르기가 어렵다. 그곳을 올라가 큰 절을 하시는 우리 노인들. 어머니 아버지도 구순이 다 되어 가시는데 술 한잔 부어놓고, 담배를 피워놓는다. 큰절을 하신다. 경건한 마음에 흉내내어 따라한다. 연락이 왔었다. 맷돼지가 할머니 산소를 들쑤셔 놨다는 전화를 받으셨다. 어른들께서 은근 걱정하며 노심초사 하시길래 손 없는 날이라는 오늘, 날 잡아 모시고 다니러 산에 올라갔다. 왼쪽을 못쓰시는 엄마가 걱정되어 뒤에서 받치며 산을 올랐다. 참말이지 울 엄니도 대단하시다. 내가 이 다음에 늙어 엄마 몸 같아도 엄마 흉내낼 수 있을까? 자신없다. 능력은?, 그건 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