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니, 아부지 엄니, 아부지 내가 모시고 함께 다니기 전에는 몰랐다. 워낙에 아부지는 어딜 가셔도 흔적없이 가셨다가 오시기 때문에.... 헌데 어느해인가 내가 알아 버렸다. 봄, 가을 두번을 낫들고 나가시는 이유를 말이다. 언제 돌아가셨는지 기억도 아득한 외할머니 산소를 이발해주러 다니셨던 것이다. 노인이 노인 산소에 술 한잔 부어드리려고... 자식들이 알면 피해를 줄까?, 일 하는데 누가 될까?, 바쁜데 시간을 뺏을까? 하여 몰래 스을쩍 다니셨다. 그런데 내가 그 것을 알아 버렸다. 그러니 어찌 모르는 척,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넘어 갈꼬? 그래서 벌써 몇년 전부터는 내가 함께 동행을 하기 시작했다. 예초기로 깎으면 한시간도 안 걸리는데 노인들이 낫으로 깎으면 종일이잖는가? 오늘도 그랬다. 간단히 해결해 버렸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