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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오늘  오후.
늘상  시간나면 오시는 노부부께서 오셨다.
그런데 두 분이 아니라 친구분들하고 함께 오셨다.
하모니카를 참도 잘 부시는 분들이다.

그 분들이 오시기 전에 어머니께서 재배온실에 계시다가 어지러움증 때문에 미동도 못하는 분을 인원이가 업고 내려왔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당황스런 맘을 어쩌지 못했다.
너무 속상하고 가여운 엄니 모습을 보는 순간.....

누워계신 엄니 얼굴에 살짝 핏기가 도는 모습이 보여서 전시포장으로, 재배포장으로 왔다갔다...

그 와중에 오신 노인들께 즉석 공연을 부탁드렸다.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이  연세 평균 80세이신 분들이 흔쾌히 응해주셔서 즉석 공연을 해주셨다.
하모니카 은율에 괜한 눈물만 흘렀다.

이렇게 건강하게 노년을 즐기시는 분이 얼말꼬?

자리를 피했다.
자꾸 눈물을 흘리니 노인들께서 측은해하신다.
나는 그저 내 감정일 뿐인데...

한 발자욱만큼 떨어져있다.
쑥스러운 마음이다.
여전히 귓가에 멈추어 있는 노인들의 하모니카 소리에  가슴이 내내 먹먹하다.

난, 이렇게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허브농원에 감사한다. 가족들에게 늘 고개 숙이고, 함께해주고 있는 4대를 위해 늘 평온하고자 한다.

노인들의 하모니카 연주에 가슴 속 눈물을 참 많이 흘렸다.

죽을 때까지 감사해야할 세상이다.

네 분 어르신들 생존해 계시는동안 늘 하늘에 기도드린다.
건강히시길......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오늘 즉흥적으로 함께해주신 어르신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