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3 17:16


ㅎㅎ.... ^^
넥타이를 놓았다가 이렇게 다시 맨 게 3년?, 4년? 만이다.

 

웬 이유도 없이 그냥 안 매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니 다시 생각해 보면 농사짓는 사람입네...하면서 꼴에 넥타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던가?, 그냥 강의 갈 때 동질감을 높이기 위해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였던가??.......    암튼 어떤 이유가 있었었다. 뭔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복합적인 이유가 한꺼번에 작용했던 때가 있었고, 그냥 어느날 갑자기 넥타이 매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웬 변덕이 생겨서 맺는가??  ^^

나를 허브와 연결할 수 있도록 인연 맺어주신 선생님께서 정년을 하시는 날이다.

0번과 함께 참석을 하고자 스케줄을 잡아 놨다.

늘 그렇듯이..

난 딱히 꾸미고, 가꾸는 것 별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는 그런 입장인데

0번이 딴지를 걸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남들이 모두 당신 맘 같아서 충분히 그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줄 것이라

잘못 판단하지 말라 하는....

 

여자 셋 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이 생겼다.

하나는 '엄마'요, 하나는 '마눌님'이요, 하나는 '안내양'이다.

여기서 안내양이라 함은 네비 안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꾀꼴같은 여인네의 말쌈을 뜻한다. ㅋㅋㅋ...

 

하여

그 속담에 충성을 다하기 위한 입장으로 넥타이를 매 보았다.

했더니 1번, 2번이 난리가 났다.

 

울 아부지, 올 만에 넥타이 맨 모습을 보니 너무 멋져 눈에서 눈물이 난다는 둥, 지구상에서 최고가는

짱이라는 둥...

 

물론

그런 환상적인 말에 절대로 속아 넘어가면 안된다.

왜냐하면 그런 말은 항상 돈과 철저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작전을 다 읽고 있는 바, 이리저리 피해다니려 했더니

디카를 들고 나와서 이리 저리, 여기 저기서 포즈를 취하란다.

ㅋㅋㅋ....

아마 열 서너컷은 찍었는가보다.

 

헌데 디룩디룩 살찐 얼굴 빼고, 이상한 거 빼고..

선별된 것만 골랐다.

 

초콜릿이 코팅된 아몬드는??

 

담배 안 피기 시작한 후로 보기싫게 나온 뱃살, 푸동푸동 얼굴....

그런데도 맨날 '모 먹구 싶다, 모 먹구 싶다'하니까 책상머리에 앉아서 간식하라구 군사들이 사주었다.

 

에궁~~

저 것두 열량 장난 아닐 턴데....

하지만 맛나다.

그래서 잘 먹는다.

 

암튼

이렇게 해서

오늘도 세월 털었다.

 

1번이 한 학기 남아서 곧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방학동안 이렇게 함께 수다 떨면서 놀았던 시간들이 많아 안 보내구 싶기도 하다. ^^

화이팅이다. !!

긍정은 항상 긍정을 나을 확율이 높다. 부정은 대체로 부정을 나을 확율이 높다.
극긍정과 극부정 사이에 존재하는 극이 있어 어느 쪽으로 튈지 잘 알 수 없다.

하여
한 쪽, 확율 높은 쪽을 택하면 인생이 참 행복할 수 도 있고, 많이 힘들 수도 있다.
기왕이면
긍정쪽을 택하여 연습하는 것이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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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농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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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6 10:05














이야기를 시작할래 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뭔지도 없이 그냥 시작됬다.

'시간 어때?, 가되 되?'하는 짧은 전화 한 통화를 앉았다.

요즘 자주 만나는 편이다. 딱히 뭘 좋아하는 지도,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모르지만 자주 만나도 부담감이 별루 없는 그런 사람으로의 느낌이 있길래...

 

차 한 잔 줄까? 했더니 아니란다. 곡차를 한 잔 달라고...

해서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매화술 한 잔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뭔 주제없이 시작된 얘기인지라 아무 내용이나 나온다.

고향 떠나 어려서부터 고생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얘기,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얘기.....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크게 흩트러짐없이 내내 앉아 았었다.

 

똑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얘기를 나누게 되는 오후 한 때도 있었다.

표정들을 보면 사뭇 진지하고, 중요한 얘기하는 것 같지만 그런 얘기들은 거의 없었다.

그냥, 본인들의 이야기이기에 잘 들어주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산만하게 돌아다니던 2번은 우리를 앞뒤로 돌며 찍어 놓고

이쁘게 만들어 놓은 장식용품을 흔적으로 남겼다.

 

로즈마리, 크리핑로즈마리에 꽃이 한창이다.

아직 이른데..... ^^
한 겨울에도 봄처럼, 봄에도 봄처럼 내내 푸르름과 향기를 주니, 이런 공간에서 늘상 머물고 있는 나는..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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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농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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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10:35


참 한가로운 날이다.
간간히 내방하는 분들이 있지만 때론 이렇게 우리끼리 노는 시간도 정말이지 여유롭다.
인상 벅벅  쓰면서, 꽥꽥 소리지르면서 다투는 지, 마는지....
'저러다 싸우지...'하고 염려할라치면 어느새 이렇듯 껴안고 히히낙낙이다.
이런 걸 형제라 하는 거 맞겠다. 싶다.
군사들이 참 사이가 좋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도 불구하고 친군지, 언니 동생인지 알바 없다는 듯하다.
2번과 3번이다.
100마디를 나누면 5마디는 소근소근이고 나머지는 몽땅 다 큰 소리다.
지들은 지극히 정상이라 하는데 0번이나 내가 봐서는 영판 쌈질하는 목소리 톤이다. ㅎㅎㅎ....
놈들 얼굴을 보고 있으면 그냥 행복하고 좋다. 이쁘다. 아주 많이....


군사들은 옆에서 놀다가 날 새장 안에 가두어 버렸다.
새 모이 먹으면서 같이 살란다. 문 안 열어 준다고..  에궁~~~ ^^
공사를 시켜서 들어갔다가 졸지에 새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0번의 표정. 대수로운 일 아니니 계속해서 하던일이나 마저 하라는...


진짜 안 내보내주려는가 보다.
한 놈이 머리 위에 올라 앉았다.
원숭이들 세계처럼 뭐(?) 골라주려고 하나 보다.
부리로 머리를 살짝살짝 쪼고 않았다. 머리칼 위를 걸어다니는데 그 느낌이 별루다. ^^



엄마랑 같이 놀러온 꼬멩이가 보기엔 신기한 모양이다.
얼른 엄마한테 얘기한다.
뭐라고? 아저씨 머리 위에 새가 앉았다고? 너도 함 해보고 싶다고? 안되에~~~~. 머리에 x싸면 어떻게... ㅋㅋ.


3번이 어디로 빠졌다.
 금새 또 큰 소리가 났었다 보다. 분명 2번의 짓궂은 소리 아니었으면 지나친 장난이다. 대체적으로 늘상 그래왔다.
파트너가 바뀌어서 이 번엔 1번이랑 붙었다.
이 놈들은 세대가 같아서 참 잘 논다. 심하게 주먹질을 하면서도 잘 논다. 같이 돌아다니기도 엄청...
때론 3번이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땐 적절하게 잘 꼬셔서 어울리곤 한다.
어떨 때 보면 '참 신기하다'싶기도 한데, 그 건 내 눈이 남자눈이라 그런 거란다. 
여자들끼린 원래 그렇게 논단다. 지들 말에 의하면...
그래서 신기하게 바라보다가도 그 말이 생각나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고 하곤 한다. ^^
이쁜데 사진이 별루로 나온 것 같다.
내 눈에만 그런가? ㅋㅋㅋ...


1번이 방학동안 들어와 있으면서 여기저기 조금씩 손을 대놨다.
그래서 훨.. 밝아진 공간들이 있다.
주변을 깨끗, 정리해 놓으니까 평시에 그저그랬던 것들이 사진 속에 예쁜 그림이 되었다.


내 맘 같아선 별루다. 너무 억지춘향이라.....
조화를 깡통 안에 넣어서 걸어 놓았다. 생화면 좀 덜할텐데...
저렇게 해 놓고 옆에 와서는 '아빠 이쁘지, 아빠 어때?, 아빠 괜찮아?, 아빠 하지 말까?, 어때어때 응? 말해봐.."
아니 그렇게 쉬지도 않고 말하면서 날 더러 어느 새에 말을 하라는 건지... 후후후후.....
'넌 어떤데?', '난 그냥 괜찮은데..'
웃긴다. 당연히 지 눈엔 괜찮겠지. 왜? 지가 작업해 놓은 거니까... 당연하지 않겠나?
'그럼, 그냥 둬. 나중에 아니다 싶으면 덩굴식물 생화로 심어서 걸어놓으면 훨씬 예쁘겠다. 자연스럽고...'
'알았어'. 하고 또 다른 지 할 일 하러 자리를 뜬다.
진짜 알았다는 건지, 삐친 건지... ㅎㅎ^^. 암튼.. ^^


토끼들 옆에 잘 있던 이 꼬마를 썰렁한 정원 가운데로 떡허니 옮겨 놓았다.
영락없이 꼬마 아이도, 강아지도 외롭고, 쓸쓸하고, 배고파하고 힘들어하는 표정이다.
강아지가 아이에게 '혀어엉, 혀어엉... 나 배고파...' 하는 듯하다.
그런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는 꼬마는 강아지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다. 너무 미안한 모양이다. 자기의 능력한계 때문에... ㅎㅎㅎㅎ...
상상이 재밌다.

1번에게 물었다. 야 이놈아, 쟤네들 너무 쓸쓸해 보이잖아? 그냥 그 자리에 두지 왜 저렇게 옮겨놨어?
네 말을 안들어서 내 쫓은 거야? 혼내주려고? 했더니 뭔 말인가 한다.
자기도 애비 얘기를 들으면서 보니 그럴 듯했던 모양이다.
먼 발치에서 따사롭게 들어오는 온실 속의 햇볕을 느끼며 차 한잔에 담소를 나누고 있다.
소년의 외롬과 고독함은 열외다.


기다림...
어느 님인가? 오셔서 나를 타고 놀며 즐거워하셔야 하는데.... ㅋㅋㅋ..
미끄럼틀의 기다림이다.
꼬멩이들이 다 어디갔노?
언능 와서 같이 놀아주지. ^^


향기는 거의 없다. 화려하기만 하다.
한 겨울 깊은 속에서 이런 꽃을 볼 수 있다니 한편으론 작은 감사함도 싹튼다.
동네에서 꽃 하는 분이 예쁜 꽃을 갖다 주셨다.
그냥 '감사합니다'하고 받고는 힐끗하고 말았다.
그런데 군사들이 폐 음료수 용기에 정리하여 이렇게 예쁘게 배치해 놓았다.
푸른 잎만 잔뜩인 요즘에 칼라풀하니 조화가 눈에 신선함을 준다.


한 겨울 깊은 날들은 내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2012년 시작이 어제였나?, 그제였나? 하는데 벌써 일촌광음처럼 한달을 훌쩍 넘었다.
세월.... 이라는 거. 뭐라 말로 표현하기엔 한계를 넘어서 있는 거 같다.
공간, 상상해도 상상할 수 없는, 상상이 되지도 않는 그런 상상의 영역 밖에 있는 공간들 속에서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흐름.
그 속에 하나일 뿐인 오늘.... 도 나는 그저 이렇게 잠시 머물러 있다. 
아주 평화로운 마음으로 차분히....


^^
홧팅!!
오늘도 언제나 긍정하는 마음 많이 갖도록 연습하면서....
Posted by 농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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